밴쿠버 주택보유자 천국, 무주택자 지옥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가격이 폭등한 후,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다소 진정되던 메트로밴쿠버의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레이트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의 5월 주택 거래 통계 발표에서 모든 형태의 주택 벤치마크 가격이 118만 8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3%가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195만 36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8% 올랐고, 아파트는 76만 800달러로 1.1%, 그리고 다세대 주택은 108만 3000달러로 0.2% 올랐다. 당초 REBGV는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으며 연말까지 점차적으로 2%의 상승을 예상했으나, 6개월 연속 월간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미 6% 이상 올랐다. 주택거래도 작년 5월 2947건에서 이번에 3411건으로 15.7%나 늘어나며 활력을 보였다. 주택 형태별로 단독주택은 30.7%, 아파트는 7.9%, 그리고 다세대주택은 16.7%가 각각 증가했다. 프레이져밸리부동산협회(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 FVREB)의 5월 통계에서도 단독주택이 149만 1700달러로 전달보다 2.5%, 타운홈이 82만 6200달러로 1.4%, 그리고 아파트는 54만 2300달러로 2% 각각 상승했다. 이렇게 메트로밴쿠버의 집값이 오르고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네셔널뱅크오브캐나다(National Bank of Canada)의 주택 여유도 모니터는 전국에서 밴쿠버가 가장 높은 주택가격으로 무주택자가 주택을 소유하는데 38년 정도 걸린다는 추산치를 내놓았다. 콘드 이외 주택의 평균 가격이 158만 7439달러이고, 연간 소득이 32만 2245달러에 전체 소득의 10%를 저축해서 다운페이먼트를 한다고 계산했을 때 총 454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콘도는 그나마 가격이 72만 1230달러여서 연간 소득이 17만 1052달러인 가구가 67개월 걸려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나왔다. 표영태 기자무주택자 주택보유자 기준금리 인상 밴쿠버 주택보유자 무주택자 지옥